누구나 알고 있는 압도적인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구글(Google)은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의 절대 강자입니다.
1. '구글'이 아닌 '구골'이었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처음 이름을 '구골'(googol)로 짓기로 하고, 또 다른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구골플렉스'로 결정하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투자자가 수표에 회사명을 '구글'(google)로 잘못 기입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어쩔 수 없이 회사명이 '구글'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즉 '구글'이라는 이름은 실수로 만들어진 결과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구글'이라는 이름은 발음도 편하고 독창적이며 기억하기도 쉬워 오히려 좋아했다고 합니다.
2. 백럽(backrub)
사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애초에 '구글'이 아닌 '백럽'(backrub)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었습니다.
'백럽'이라는 이름은 검색 엔진이 웹 페이지의 백링크(backlink)를 분석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다른 관련 있는 웹페이지로부터 가장 많은 링크가 들어오는 페이지가 검색과 가장 관련 있는 페이지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수행하면서 시험해 보았습니다. 이 가설은 훗날 그들이 만든 검색 엔진의 기초가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백럽'이라는 이름이 검색 엔진의 기능은 잘 표현해 냈지만, 뭔가 강렬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검색 엔진의 목표에 맞는 '구골'이라는 이름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으나 위와 같은 의도치 않은 사건에 의해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구글'이 되었던 거죠.
구글의 사명에 대한 이야기는 요 정도로 하고 로고 이야기를 해볼까요?
3. 구글의 로고
구글은 1997년 세르게이 브린이 GIMP라는 그래픽툴을 사용하여 최초의 로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여러 차례 로고의 변화가 있어왔지만 색상과 쉐도우, 폰트의 굵기에 변화만 있을 뿐 기본적인 세리프체를 고수하여 왔습니다.
그러던 구글로고는 2015년 9월 1일, 디자인적인 큰 변경을 하게 됩니다.
폰트는 산세리프체가 적용되었으며, 복잡했던 쉐도우나 폰트의 볼륨감은 사라졌고 심플하고 플랫 한 디자인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4. 구글 두들( Google Doodle)
간혹 구글 메인 화면 상단의 로고가 특별한 기념일이나 행사, 인물,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등등 위트 있게 변경되는 것 들을 보셨나요? 이렇게 구글의 메인로고가 변경되는 것을 구글 두들(Google Doodle)이라고 말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나타나고, 올림픽 시즌에는 오륜기 형태로 바뀌기도 하죠.
전 세계가 함께 적용되기도 하고 각 국가별 기념일과 위인들의 생일등에 맞춰서 국가별로 따로 적용되기도 해요.
구글 두들의 시작은 페이지와 브린이 1998년 네바다의 버닝맨 축제 참석차 사무실을 비우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둘은 자신들이 사무실을 비울 것이라는 걸 사용자들에게 재밌게 알리기 위해 구글의 로고를 변형하게 되었죠.
그 이후로 다양한 구글 두들이 디자인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로고는 회사를 상징하고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를 구글은 '구글두들'을 통해 유연하고 재밌게 변형시키고 있습니다.
회사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며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며, 시대와 함께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서는
'언제나 새로움은 진부함을 이긴다.'
라는 진리를 구글은 무겁지 않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네요.
구글 로고에 얽힌 이야기는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다음에 또 한 번 다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