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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사이렌은 완벽한 대칭이 아니다?

by 솔로 여행 정보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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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의 긴 머리, 알 수 없는 미소를 띤 여성의 얼굴.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죠?
많이들 아시다시피 그녀는 바로 '사이렌(Siren)'이라는 인어입니다.
하지만, 이 로고에 숨겨진 이야기와 변천사를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스타벅스의 역사와 함께 로고 변천사를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의 유래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건 당연히 커피!  하지만 이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아시나요?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 딕(Moby-Dick)'에 등장하는 일등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의 모험적인 성격과 커피를 좋아하는 특징에서 영감을 얻었고, 발음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복수형 's'를 붙여 '스타벅스(Starbucks)'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해요.

 

스타벅스의 시작

스타벅스 창업자라고 하면 보통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를 떠올리기 쉽지만, 처음 창업한 사람은 제리 볼드윈(Jerry Baldwin), 지브 시글(Zev Siegl), 그리고 고든 보커(Gordon Bowker)라는 세 남자였습니다.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열었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음료를 판매하지 않고 원두만 판매하는 매장이었죠.

하지만 1982년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의 마케팅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탈리아 출장 중 카페가 단순한 커피 판매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 영감을 받았고, '제3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스타벅스를 오늘날과 같은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지금이야 카페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이건 아주 획기적인 생각이었던 것이죠.


스타벅스의 이야기는 이쯤으로 하고 로고의 변천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첫 번째 사이렌 로고 (1971~1987)

첫 번째 로고는 1971년 미국 시애틀 매장에 걸린 최초의 로고로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사이렌의 모습을 표현한 노르웨이의 목판화의 그림을 따와서 만들어진 로고입니다.

1971~1987

브라운 컬러 배경위의 그려진 최초의 사이렌 로고는 노출이 선정적이고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습니다.
사실 제 시선에서도 아름답거나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엔 아직도 최초의 사이렌 로고가 보존되고 있다고 해요.

 

두 번째 사이렌 로고 (1987~1992)

1987년 기존 로고의 비판들을 반영하여 머리로 가슴을 가리고 조금더 캐릭터화한 이미지의 로고로 변경이 됩니다.

1987~1992

 

로고의 색상도 초록색으로 변경되었으며, 중앙에 'STARBUCKS COFFEE'라는 텍스트를 추가해 커피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로고 역시 두갈래로 갈라진 인어의 꼬리 부분이 마치 다리를 벌린 모양으로 보여 여전히 외설적이라는 비판이 계속되었습니다.

 

세 번째 사이렌 로고 (1992~2011)

1992년 스타벅스는 또한번 로고를 변경하게 됩니다.

1992~2011

사이렌을 좀더 클로즈업하여 하반신이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꼬리만 살짝 보이는 로고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로고가 가장 익숙하기도 하네요.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었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네 번째 사이렌 로고 (2011~현재)

2011년 지금까지 사용되는 사이렌 로고가 탄생하게 됩니다.
로고에서 텍스트는 과감하게 브랜드명을 제거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디자인만 놓고 봐도 한결 심플하고 현대화된 느낌이 드네요.

2011~현재


어쩌면 'STARBUCKS COFFEE'라는 문구가 빠진건 앞으로 스타벅스가 커피 이외의다양한 사업 확장을 꿈꾸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록색의 의미 & 사이렌의 비밀

로고의 색(color)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색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고, 그 감정이 브랜드를 연상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성장을 나타내며 젊음과 신선함을 대표하는 색상이기도 하죠.
또한 친환경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여 스타벅스가 친환경적인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스타벅스 로고 속사이렌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완벽한 대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완벽한 대칭의 사이렌을 디자인 했으나 인간적인 느낌이 없고 미소를 지어도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에 약간의 비대칭을 주어 인간적이며 따뜻한 느낌을 가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로고에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선 흥미로운 이야기와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커피 브랜드에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한 스타벅스!
다음번에 매장에서 사이렌 로고를 볼 때, 이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커피를 음미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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