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은 왜?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로고를 만들었을까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로고 하나만으로 알 수 있는 기업 애플.
애플의 상징적 로고의 탄생에 관해서 수많은 소문들이 있습니다.
애플 로고에 관련된 이야기들
1. 뉴턴의 사과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의 사과는 과학사에서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왜 사과가 아래로 떨어 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구는 중력이라는 개념을 구체화했고, 이후 만유인력의 법칙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뉴턴이 발견한 중력은 물리학의 근본을 바꾼 혁신적인 이론이었으며, 지구상의 물체뿐 아니라 천체의 운동까지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1976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로널드 웨인(Ronald Wayne)이 디자인한 애플의 첫 번째 로고는 실제로 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로고라기보다는 한 점의 그림 같죠?
2. 앨런 튜링의 사과
앨런 튜링(Alan Turing)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해독장치를 고안해 낸 천재 수학자이며, 이로 인해 인류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을 만드는데 아주 큰 힌트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앨런 튜링을 잘 알지 못하죠?
앨런 튜링이 동성애자였고 그 당시 동성애는 영국에서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앨런 튜링은 억압받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당시 앨런 튜링은 기소되어 화학적 거세 처분을 받아 호르몬제를 사용했고, 그 부작용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독이 든 사과를 베어 물고 자살을 하게 됩니다.
앨런 튜링이 먹었던 사과의 품종은 매킨토시였으며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는 이런 앨런 튜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자신이 만든 최초의 데스크톱 컴퓨터에 매킨토시라는 이름을 짓고 한입 베어 문 사과를 로고로 삼게 됩니다.
3. 이브의 사과
성경 속 에덴동산에서 인류 최초의 타락을 상징하는 선악과이야기는 종교를 떠나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브는 금지된 선악과를 먹었고, 그로 인해 지식을 얻었으나 동시에 낙원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끝없는 호기심의 상징이 되는 선악과, 애플의 한 입 베어 문 사과는 이 신화를 현대적으로 오마주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는 지식에 대한 갈망과 혁신적 사고를 추구하는 애플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요?
4. 애플의 무지개 로고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나타내는 약어인 LGBT운동을 아시나요?
LGBT운동은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기반한 평등과 인원을 추구하는 사회적, 정치적인 운동으로 이를 상징하는 색상은 무지개 깃발로 표현됩니다.
애플이 한때 사용했던 무지개 색상의 로고는 색상의 순서와 선택에 있어 많은 해석들을 낳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무지개 색상이 LGBT운동을 상징한다고 추측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서 언급한 동성애자였던 앨런 튜링을 기리기 위해서 말이죠.
5. bite와 byte
영어 단어 중 한 입 베어 문 조각을 뜻하는 'bite'와 컴퓨터 메모리의 기본단위인 'byte'는 발음이 유사하죠?
이는 재미있는 언어적 유희에서 기반된 이야기입니다.
'bite'와 'byte' 발음의 유사함은 언어적 우연이었을까요? 아니면 의도된 디자인의 한 부분일까요.
위에서 소개해 드리지 못한 애플 로고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최초의 애플 로고인 '뉴턴의 사과' 로고 이후로 1977년 디자이너 로브 야노프(Rob Janoff)는 애플 컴퓨터의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게 됩니다.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는 사실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비율인 황금 비율을 이용해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변의 비가 1.618 직사각형인 황금 사각형에 애플 로고 곡선 직경을 견주면 모든 부분의 크기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사과를 한 입 베어 문 디자인으로 로고를 만들었을까요?
로고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 로브 야노프는 인터뷰를 통해 애플 로고의 한 입 베어 문 사과 디자인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 사과의 베어 문 부분은 단지 사과와 체리를 구별하기 위한 순수하게 실용적인 디자인 결정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끝이라고?
단지 '체리'처럼 보이지 않으려고였다고요?
애플 로고 탄생의 진실은 너무나도 허무하고 재미없지 않나요?
저는 앨런 튜링의 이야기가 제일로 맘에 드네요.
유명한 디자인에는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뒷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