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마침내 오래전부터 예고해 온 보급형 모델 Y를 정식 공개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테슬라’로 불리는 이 모델의 이름은 Model Y Standard입니다.
지금까지 모델 Y는 고급 사양 중심의 라인업이었는데, 이번 스탠다드 버전은 핵심 기능과 주행 성능은 유지하되, 가격을 위해 사양과 옵션을 의도적으로 간소화하여 출시한 모델입니다.
과연 가격, 주행 거리, 충전 성능부터 삭제된 기능, 경쟁 차종 비교, 장단점과 시사점까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지가 될지 함께 살펴볼까요?
핵심 요약 : 주행 거리·생태계는 유지, 선택 사양은 과감히 축소
Model Y Standard는 테슬라가 강점으로 내세워 온 소프트웨어 경험, 충전 인프라(슈퍼차저), OTA 업데이트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하드웨어·편의 사양을 덜어 가격을 낮춘 모델입니다.
일상 주행에서 체감 효용이 큰 ‘주행 거리’는 약 321마일(EPA) 수준을 확보했고, 충전 성능은 최대 225 kW로 표기됩니다. 가속 성능은 0→60mph 6.8초, 최고 속도는 125mph로 제시됩니다. 구동 방식은 후륜(RWD)입니다.
주요 제원 비교
| 항목 | Model Y 스탠다드 | 프리미엄/롱레인지 | 퍼포먼스 |
|---|---|---|---|
| 시작 가격 (미국기준) |
$39,990 전후 | $44,990~48,990 | $57,000대 후반 |
| 주행 거리(EPA) | 약 321마일 | 최대 350마일대 | 약 306마일 |
| 최대 충전 속도 | 225 kW | 250 kW | 250 kW |
| 0→60mph | 6.8초 | RWD 5.4초 / AWD 4초대 | 3초대 |
| 최고 속도 | 125mph | 125mph | 155mph |
| 구동 | RWD | RWD / AWD | AWD |
스펙만 보면 상위 트림 대비 일부 수치가 낮지만, 일상 주행과 장거리 이동 모두에 무리가 없는 구성입니다.
특히 300마일대 초반의 주행 거리는 실사용 관점에서 일상생활에 적당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무엇을 덜어냈나 : 가격 인하를 위한 단순화
Model Y Standard는 다음과 같은 기능·사양이 축소 혹은 삭제되었습니다.
- Autopilot(Autosteer) 미포함: 기본은 Adaptive Cruise Control,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감지 등이며, 차선 유지 보조/자율 조향 성격의 기능은 FSD 패키지 유료 추가가 필요합니다.
- 라디오(FM/AM) 삭제: 스트리밍/디지털 미디어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글라스 루프 개방감 축소: 유리는 유지하되 내부 헤드라이너로 덮어 ‘닫힌 루프’에 가까운 체감입니다.
- 외관 조명 단순화: 전·후면 라이트 바(light bar) 제거로 미니멀한 인상이 강화되었습니다.
- 서스펜션/휠 간소화: 주파수 선택 댐퍼 대신 패시브 쇼크, 휠은 18·19인치 에어로 커버 중심으로 선택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 실내 편의 축소: 뒷좌석 스크린 삭제, 스피커 수 감소, 일부 앰비언트/모드 조명 및 고급 공조 시스템 축소, 가죽(또는 비건가죽) 대신 섬유 혼합 시트 등으로 비용을 낮췄습니다.
경쟁 차종과의 비교
중저가 EV 시장은 이미 각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 포진해 있습니다.
가격·주행거리·충전 성능·기본 사양 구성에서 서로 장단점이 갈립니다.
- 현대 아이오닉 5: 최근 가격 인하 카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일부 트림 주행 거리는 모델 Y 스탠다드보다 짧은 편(약 245마일).
- 쉐보레 이쿼녹스 EV: 30,000달러대 중후반 가격, 최대 300마일대 주행을 앞세워 ‘실속’ 포지션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 포드 머스탱 Mach-E: 기본형 RWD가 가격에서는 매력적이나, 충전 속도·거리 면에서 테슬라 대비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강점과 우려 : 소비자 선택의 기준
장점
- 진입 가격 하락으로 ‘테슬라 생태계’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 핵심 효용 유지: 300마일대 주행, OTA 업데이트, 테슬라 앱 제어, Sentry/Dog Mode 등.
- 충전 인프라의 우위: 슈퍼차저 네트워크 덕분에 장거리 이동 신뢰도가 높습니다.
우려사항
- 체감 기능 삭제: Autosteer 미포함, 라디오 삭제, 실내 편의 축소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 경쟁 심화: 하드웨어 구성이 탄탄한 경쟁 모델이 늘며 ‘가격 인하’만으로는 차별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수익성 변수: 글로벌 판매 둔화 국면에서 테슬라의 가격 전략 지속 가능성이 관건입니다.
총평 : “가성비 테슬라”의 첫 단추
Model Y Standard는 “더 많은 사람에게 테슬라를”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한 모델입니다.
단, 성공 여부는 기능 축소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과 테슬라가 제공하는 주행 경험·소프트웨어·충전 생태계가 이를 충분히 상쇄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앞으로의 미국 시장 판매 추이와 사용자 피드백, 그리고 경쟁사의 가격·사양 대응이 이 모델의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국내출시는 미정이지만 만약 국내 출시된다면 보조금 없이 4천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듯 합니다.